페르소나3 FES - 나를 분노하게 만든 세 가지

중고플스를 구입한 가장 큰 목적은 페르소나4를 하는 것이었습니다만(-_-), 그 전작인 3도 어떻게든 클리어해야겠다는 생각에 FES도 샀습니다. 오리지널 P3를 한 번 클리어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금방 끝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, 자잘하게 변경된 점이 많아서 다른 게임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(ㄱ-). 근데 이 '변경점(추가요소가 아닙니다)'이라는 게 오리지널을 플레이했던 제가 보기엔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많아서 적응이 상당히 힘듭니다.

특히나 그 변경점 가운데 절 가장 짜증나게 하는 세 가지는...


1. 미묘하게 앞당겨진 엘리자베스 의뢰의 기한
오리지널에서 엘리자베스가 의뢰한 퀘스트의 기한은 무조건 다음 만월 전날이었습니다. 근데 FES에 와서는 이 기한이 앞당겨졌더군요. 그것도 하루 내지는 이틀 정도 말이죠. 덕분에 만월 전날에 한꺼번에 해결하려다 미해결 퀘스트가 쌓여서 게임 다시 시작했습니다(ㄱ-).


2. 님아 왜 신사에서 제비 하나 뽑았는데 시간이 가나효?
게임을 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,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다양한 페르소나입니다. 적의 속성에 맞춰서 페르소나를 바꿔야 하고, 더 강한 페르소나를 만들기 위해 다수의 페르소나를 합체시키기도 하죠. 이 과정에서 페르소나 전서의 사용은 필수적입니다. 근데 전서를 사용하려면 상당한 돈이 들죠. 특히 후반에는 웬만한 고레벨 페르소나 하나 찾는 데 수십만 엔을 써야 하니... 여튼 자금 마련이 가장 중요한 게임입니다. 그리고 그런 자금난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신사에서 대길 제비를 뽑는 거죠.

오리지널에서는 제비를 뽑아도 시간이 흐르지 않아서 커뮤니티와 병행이 가능했습니다만, FES에 와서는 제비 하나만 뽑아도 시간이 흐릅니다! 이게 뭥미? 무슨 제비 한 번 뽑았는데 날이 저무나효? 제작자님들 이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함? 덕분에 초반의 자금압박을 벗어나는 게 더 힘들어졌습니다.


3. 적어도 만월 전날에는 노가다 좀 뛰게 해 달라고.
오리지널 P3에서는 만월보스를 상대하기 전날에는 컨디션이 무조건 '보통'으로 고정되어서 보스전을 대비한 노가다, 밀린 의뢰 등을 해결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. 커뮤니티를 쌓는 데 걸리는 시간이 상당한 이 게임에서는 시간을 절약하기 좋은 방법이었죠. 근데 FES가 되면서 그 어드밴티지가 사라졌습니다. 위의 스크린샷을 보시면, 분명 만월 하루 전임에도 불구하고 컨디션이 '보통'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. 결국 타르타로스를 만월 전날 하루만에 재패하는 것은 불가능해졌고, 틈이 날 때마다 짬짬이 도는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. 그만큼 커뮤니티에 쏟을 시간은 줄어들고, 올커뮤 마스터의 길은 더 멀어지는군요(-_-).

씁... 여튼 이런 자잘한 변경점은 제가 보기엔 '개선'이 아니라 '개악'에 더 가까워서 상당히 아쉽습니다. 제발 부탁이니까 유저들의 꼼수는 막지 말란 말이다(...).

덤으로 페르소나3 FES의 오프닝. 'ㅅ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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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詩人 | 2008/05/07 23:11 | Game | 트랙백 | 덧글(4) | 

Commented by L-ko at 2008/05/07 23:16
2, 3번 좀 짜증남(...)

제비 하나 뽑는데 하루 해가 지는 건 상당한 에러였고 ㅇ>-<
Commented by 버섯군 at 2008/05/07 23:29
뭐어쩌겟습니까.
Commented by 넥스터 at 2008/05/08 00:27
문제가 있긴 있군요.....;;;
Commented by 얼운 at 2008/05/12 01:23
최장시간 5분 정도 플레이 해봤다네, FES말고 그냥 3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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