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9년 08월 31일
지아이 조 보고 왔습니다

특수효과 왕창 동원한 전투장면, 단순한 권선징악 스토리 등등, 전혀 생각할 필요가 없는 영화입니다. 물론 이건 욕이 아닙니다. 이 영화의 제작 목적부터가 '화려한 볼거리 제공'이니까요. 그 목적에 매우 충실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. 블록버스터가 보고 싶으시다면 봐도 후회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. 마지막에 후속작을 암시하는 떡밥까지 풀어놓는 걸 보면 정말 정석을 그대로 따라가는 헐리우드식 블록버스터입니다. 이런 영화가 싫으시다면 보다가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으니(...) 주의하시기 바랍니다.
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적들에 비해서 아군 캐릭터들이 너무 몰개성하다는 점입니다. 특히나 주인공인 듀크는 너무나 전형적인 '동료를 아끼는 군인' 스타일이라서 정말 재미가 없는 캐릭터입니다. 오히려 적측 캐릭터들이 더 특색이 있어서 재미있죠. 서로 라이벌 관계인 스네이크 아이와 스톰 쉐도우(뵨사마!)를 비교해 봐도 스톰 쉐도우는 존재감이 팍팍 오는데 스네이크 아이는 얼굴도 안 보여줘서 비중이 완전히 공기 수준입니다. 다 이놈은 대사도 없어요!
영화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, 이 영화는 사실 영화 자체보다는 이병헌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라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죠. 이병헌의 연기력을 보여주기에는 영화의 장르가 적절치 못했습니다만, 그래도 꽤나 수준급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봅니다. 뭣보다 그 유창한 영어발음이 참... 대단하더군요. 거기다 스톰 쉐도우라는 캐릭터도 악역 캐릭터들 중 가장 존재감이 돋보였다고 생각합니다. 한국인이 닌자 역할을 맡았다고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좀 있습니다만, 실제 극중 설정도 이병헌 때문에 한국인으로 바뀌었으니 그러려니 넘어갑시다(...).
블록버스터를 좋아하고 이병헌도 좋다면, 킬링타임용으로 적절한 영화입니다. 한가하다면 한번쯤 봐 보시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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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by | 2009/08/31 20:24 | Novel, etc. | 트랙백(1) | 덧글(2) | ▲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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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: 지아이조 : 전쟁의 서막
-딱 더도말고 덜도말고 기대했던대로의 액션과 스릴과 멜로와 메카를 보여주었으니 별로 불만은 없는데 난데없이 남작부인을 비극의 헤로인으로 격상시키고 듀크와 엮어주는 바람에 뭔가 미묘한 느낌. (게다가 그 덕분에 듀크 이놈은 별 활약도 없이 대충 줄거리 따라다니다가 중간부터는 아예 포로신세로 전락하여 적지에서 멜로물 찍고 앉았으니 뭔가 주인공이 주인공이 아니게 느껴져서 기이하기 짝이 없다. 뭐 그 덕에 다른 캐릭터들이 골고루 활약하며 조명빨 받는 ......more
좀 아쉬운건 시에나 밀러 나중에 듀크랑 합체...아..아니 합류 -_-.. 하는 장면에서..
너무나도 빠른 아군화 -ㅅ-... 나쁜짓을 했으면 좀 미안한 마음에 주저해야지~!!!